머 리 말

 "행복한 사람을 그렇지 못한 사람과 비교하여 살펴보면 자신만의 관심사가 있어서 행복한 사람의 얘기는 이상하게도 낯설어요. 내 책(Zero to One, 무에서 유를)에서 내가 주장하는 것은 모든 행복한 사람들은 지속성 있는 독특함이 있고, 아귀다툼에나 빠지는 사람들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한 사람의 모든 행동이 뻔히 보인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매우 지루할 것입니다."

한편, 우리 인간은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주로 '무릎과 가슴이 앞으로 나오고 머리와 엉덩이는 뒤로 물러서는 자세'인 W형 중심 자세로 살아오다가 겨우 200여 년 정도 스마트폰을 정신없이 보고 있을 때에 주로 취해지는 C형 중심 자세로 살아가고 있고, 점점 C형 자세 경향이 심해지고 있어 보입니다. W형 자세는 호흡이 길어지고 C형 자세는 호흡이 짧아집니다. 행복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호흡이 길어 보입니다.

우리의 몸에서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들숨과 날숨이 반복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하루의 일과 안에서 활동과 수면이라는 변화의 일상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걷거나 달릴 때에는 좌우측 발을 교대로 사용하는 변화를 반복하여 삶이라는 각자의 드라마를 만들어냅니다. 우리의 마음도 이처럼 행복을 추구하는 일관성 안에서 일, 놀이, 사랑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그들 속에서 다시 작은 변화들이 계속 일어나게 하고 있지요. 하지만 현재 우리 인류사회는 대체적으로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욕망하는 직선적인 시각의 힘이 세고, 이로 인해서 '일'의 영역에 삶의 중심이 기울어진 편이라서 '놀이'와 '사랑'의 영역이 조금씩 경시되는 쪽으로 나아가는 듯합니다. 저는 이런 경향이 C형 자세가 만들어내는 피할 수 없는 결과물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는 "사회가 자꾸만 삭막해져 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 흐름을 바꾸기 위해 우리 인류는 가장 치유력이 큰 놀이랄 수 있는 축제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제가 회복되면 사랑도 회복되겠지요. 이 축제는 에너지(음식)를 골고루 나눠 먹고 음악과 춤을 통해 몸과 마음을 고양시켜서 오해가 불신으로 번지는 경계를 허물면서 열림과 화해로 나아가게 하고 어쩌면 하나 되는 감정으로까지 이어지게 할 수도 있는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분배문제도 이 축제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사회적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축제는 잠시 우리가 태어난 순간의 평등한 감정으로 우리를 재설정하는 기능을 하는 것 같고, 삶의 가혹함에 시달려서 흐트러졌던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시켜주고, 그래서 삶의 의욕이 다시 충전되며, 하루의 시작이 Good morning을 넘어서 0(zero)이 1(one)로 전환되는 태어남의 순간처럼 New morning이 되도록 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 축제는 전형의 기본을 유지하면서 여러 상황에 맞게 다양한 양태로 변형이 가능할 것입니다.

스마트폰이나 TV 등은 피리 부는 소년처럼 마법의 소리로 우리를 그들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 축제를 빼앗아 버리고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들,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소외시키기도 합니다. '닫힘'의 속성이 경직, 스트레스, 이해할 수 없음에 대한 거부, 알지 못함에 대한 두려움, 에너지 불균형 등이므로 열림을 통해서만 행복해질 수있다고 봅니다. 열리면 끌리는 것과 만나고, 만나면 새로워지고, 새로워지면 행복해지고, 마지막에 우리는 누구나 처음 열었었던 그 문을 통해 0(zero)의 자리로 돌아갈 겁니다.

처음 열었던 문으로 들어왔을 때 그 순간의 자세와 호흡을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이 열림을 시작한다면 물에 떨어뜨린 잉크처럼 내 마음으로, 가족에게로, 내가 속한 작은 사회와 큰 사회로 번져갈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한 얘기와 관련된 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얘기들은 독자 여러분들께 좀 낯선 것들일 수 있습니다!

목 차

0. 깊은호흡 자세사회 (현대인론0)

1. 50세 이후의 신체변화와 건강 및 행복과의 관계 (현대인론1)

2. 현대인의 몸, 구석기시대의 달리기 중심생활에 적합한 몸 (현대인론2)

3. 몸 시스템의 구성-자세학적 관점 (현대인론3)

4. 몸의 주요 6가지 모드 (현대인론4)

5. 최소에너지 소비자세 (자세론1)

6. 발바닥종자골 (자세론2)

7. 쩍벌자세 (자세론3)

8. 몸통 우산구조 (자세론4)

9. 신장 감소와 건강 관계 (자세론5)

10. 스트레스와 자세 관계 (자세론6)

11. 깊은호흡 자세 (자세론7)

12. 허리띠(벨트)와 자세와의 관계 (자세론8)

13. 각국 정상들의 자세와 바른 자세 자가 인지법 (자세론9)

14. 스트레스와 행복 그리고 자세 (자세영향요소론1)

15. 나에 대한 인식 (자세영향요소론2)

16. 돈에 대한 인식 (자세영향요소론3)

17. 행복한 삶에 대한 인식 (자세영향요소론4)

18. 인류의 두뇌 프로그램 진화의 역사 (자세영향요소론5)

19. 코로나19와 4차산업혁명과의 관계 (자세영향요소론6)

20. 자세와 행복 (자세대응론1)

21. 지속가능한 운동 (자세대응론2)

22. 비휴식성 앉아있기, 서있기 및 걷기 자세 (자세대응론3)

23. 자세와 폐질환, 심장질환 및 암(Cancer)과의 관계 (자세대응론4)

24. 단식(斷食), 휴식과 점검, 즐거운 기대 (자세대응론5)

25. 깊은호흡 운전자세 (자세대응론6)

26. 깊은호흡 자세산업과 인류학 (자세대응론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