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말 독성학은 생체에 나쁜 영향(독성)을 미치는 화학(독성)물질의 생체와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생체에 대한 나쁜 영향은 생체의 항상성을 교란하고 그 정도에 따라 세포의 생화학적 변화, 세포의 기능적 또는 형태학적 변화, 장기 수준에서의 기능적, 형태학적 변화에 따른 개체 수준에서의 기능적, 형태학적 변화를 야기하여 최종적으로 개체의 죽음을 가져온다. 독성물질 중에는 천연독을 비롯하여 중금속, 합성화학물질 중에 포함된 여러 가지 유독화학물질, 환경오염물질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들 인공화학물질은 생물이 폭로된 바 없는 물질이 많기 때문에 생체에 대한 영향은 미지의 것들이 많다. 따라서 이들 화합물의 독성(안전성)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생체영향을 평가하는 것은 사람의 건강유지와 함께 환경 중에 서식하는 동식물 생태계 모두에 관한 중요한 문제가 된다. 현대의 독성학은 합성화학물질의 비약적 증가에 수반하여 다이옥신과 같은 화학물질의 노출이나 탈리도마이드 사건과 같은 치명적인 사고에서 교훈을 삼아 화학물질의 독성과 의약품 등의 부작용을 비롯한 안전성 연구를 계기로 아직 생체에 영향이 알려져 있지 않은 화학물질의 독성이 시험되고 있다. 화학물질과 생체의 상호작용을 주로 검토하는 종래의 독성학(생체독성학)은 앞으로 분자수준에서 독성발현기구의 해명을 추구하는 학문으로서 점점 발전할 것이다. 최근 들어 환경 중으로 방출된 화학물질의 종류와 양이 매년 증가하여 이들의 개별적 또는 복합적 오염에 대한 독성은 생태계 파괴를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독성학의 중요성은 의약품, 식품첨가물 등을 비롯한 화학물질의 인체에의 영향에 머물지 않고 생태계의 영향을 검토하는 것이다. 생태계 자체를 하나의 생명체로서 간주해서 오염물질등의 화학물질과 생명체와의 상호작용을 검토하는 환경독성학의 발전도 필요하게 되었다. 이것을 바탕으로 환경독성학의 체계화 및 방법론의 확립과 새로운 전개가 기대된다. 요즈음 독성학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독성학이 생명유지에 직접 관계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독성학은 화학, 생화학, 생리학, 약리학, 병리학, 생태학 등 많은 관련 지식을 필요로 하는 학문이다. 또한, 독성학은 사람의 로하스(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를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학문으로서의 실용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인체에 대한 독성을 배제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연구로 시작해서 현재는 환경생태계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학문 분야로서 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약학대학협의회 예방약학분과회에서는 독성학의 기초는 물론 환경독성학을 포괄적으로 잘 반영하고 있는 이 책을 독성학 및 약학분야를 포함하여 우리나라의 관련 학문분야의 참고서로 널리 활용하기 위하여 번역하였다. 또한, 원저에 충실하게 번역하였기 때문에 본문 내용 중 우리나라의 실정과 다른 관계법규와 생소한 일본의 지명을 비롯한 학술용어 등이 다소 포함된 점에 대하여 독자들의 넓은 양해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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